어제 사수가 점심시간에 장을보고 와 엄청 신난 얼굴로 신기한걸 샀다며, 냉장고에 서프라이즈가 있다 했다. 뭔가 했더니 빨간색 키위. 오후에 같이 먹자 했지만 미팅때문에 바빠 집에갈때야 챙겨줬다.
(그와는 평소에도 맛있는걸 서로 자주 나눠 먹는데 아주 소소하다. 맛있는 과일이나, 서로의 고향이나 휴가지에서 가져온 과자라던가. 가끔은 직접 만든 디저트나 빵 같은것. 회사에서 둘이 또는 팀원들과 함께 먹기도 하고, 서로의 가족들과 먹으라고 챙겨주기도 한다.)
그가 오늘 말해주길, 프랑스에선 새로운것을 먹을때소원을 빈다고, 그의 이모 (70대 – 그의 엄마와 사촌들과 함께 여행 오셨다)도 오늘 아침 빨간 키위를 처음 드시곤 소원을 비셨다고 했다. 그의 4인가족, 그리고 친척들이 모두 둘러앉아 빨간키위를 먹으며 소원을 비는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웃음이 나왔다.
퇴근해서 저녁을 챙겨먹고 빨간 키위를 먹으며 나도 소원을 빌었다. 매번 비는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 아닌, 사소한 즐거운 소원을 빌어봤다.
이루어 지면 다음엔 파파야를 먹어봐야지. 그 다음엔 망고스틴. 이렇게나 기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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