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8월 이후에 처음으로 여기에 와봤다. subscription이 곧 만료된다는 이메일을 받고서야 기억이 나서 와보았다. 일년에 60불, 도메인 값 따로. 꽤 비싼 일기장 이었구나. 큰 고민 없이 연장을 취소 했다.

지난달엔 여행도 잘 다녀오고 소중한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안타깝게도 지난 몇주간 우울감이 돌아왔다. 지난주부터는 죽은듯 생활을 하다보니 머리가 텅 비어있다. 분명 할 말이 많았는데. 8월에서 12월까지 어떻게 보냈는지 써볼까 했는데.

그래도 온김에 뭐라도 쓰자면…

요 몇일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26, 27, 28일 삼일을 누워있다 오늘에서야 일어나 움직였다. 그 삼일중 하루는 날씨가 좋았던것도 같은데 그 어떠한 motivation도 없어서 일어날수 없었다. 안타깝게도 해를 볼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오늘에서야 겨울방학도 며칠 안남았다 생각이 들어 하루가 아쉬워서 나갔다 왔다. 한쪽 어깨에 오렌지 3.5킬로, 요거트 1.5킬로, 아보카도 1킬로를 매고 반대 손에 5키로 세제를 들고 30분을 걸어오니 어깨와 팔이 빠질것처럼 아팠다. 사람이 조금 고생을 해야 정신을 차리는지 집에오니 기운이 났다. ㅋㅋㅋ. 참…

집에와서 빨래를 돌리고 요거트와 오렌지를 먹고 앉아 글을 쓰고 있으니까 헛 웃음이 나온다. 지난 며칠동안 왜 그랬을까.

분명 2025년을 열심히 살았는데 12월을 그냥 보내버려서 2025년을 망친것 같아 유쾌하지 않다. 하지만 아직… 삼일 남았다. 오늘 저녁, 내일, 그리고 31일. 유의미하게 보내고 1월 1일을 맞이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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