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있었던 (나에게) 재미있었던, 즐거웠던 짧막한 대화 모음.
- 얼마전에 철인3종경기를 나갔다 온 동료와 한 대화. 그녀가 지지난주 주말에 경기를 했고, 그 다음주말엔 친구들과 스키트립을 다녀왔는데 배탈이 났다했고 그래서인지 주중 내내 골골댔다. 그녀와 커피를 사러가면서 그녀에게 “그래 이번주말엔 좀 쉬어, 쉴때 됐지” 하며 “나는 엄마/나의 생일주간이라고 에너지 많이써서 월요일 휴가내고 쉬었잖아” 하며 둘이 엄청 웃었다. 그리고 함께 걸으며 왠일로 잘 맞는 속도에, “그래! 네가 컨디션이 안좋아야 내가 함께 걸을때 편한데!” 하며 “그래도 빨리 나아~” 해줬다.
- 위와 같은 동료와 한 다른 대화… 나는 매일 점심으로 같은걸 먹는데 (매주 약간 다르긴 해서 XXX wrap). 너무 맛있어서 한입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야 나 오늘 점심 진짜 맛있어” 했더니 자기는 자기가 한 음식을 먹으면서 “와… 진짜 맛있어!!” 라는 생각을 살면서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했다. 아니… 그건 너무 슬프잖아… 다음에 그린커리페이스트 또 만들면 또 줘야겠다 했다.
- 나의 상사이자 제일 친한 회사친구가 봄방학이라 가족들과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인천에서 경유를 하면서 내가 사다주던 과자를 잔뜩 산 사진을 보내준게 귀여웠다. 플라스틱 둥그런 용기에 담긴 바나나 우유를 딸들에게 사주라고 했는데 (every korean kids’ childhood라고 설명해줬다) 게이트 앞에서 바나나 우유를 마시는 사진을 보내줬다.
- 같은 동료가 복귀해서 2주간의 보고를 마치고 그래도 생각보다 조용했다고, 봄방학이라 그런지 모든게 느려서 내 업무가 쉬웠다고 해줬더니. “평소와 같네 너는 신칸센, 그들은 VIA Rail” (캐나다 기차… 아주 느리다.) 이라 했다. KTX라고 해줄래? 하려다가 말았다. 겨우 2주 없었을 뿐인데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고 하루하루 너무 지겨웠는데 뭐 할때마다 짧게 짧게 유쾌한 수다를 떠니 금요일 하루가 즐거웠다.
- 1-2번의 동료가 금요일에 “나 이제 다 나았어, 다음주면 내 속도로 걸을수 있어” 라고 메세지를 보냈다. 월요일에 만나면 뱁새와 황새 이야기를 해줘야지 하고 생각했다.